“만도, 2018년 중국 매출 3조6000억원 달성”

2014-06-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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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중국 사업 현황


베이징(중국)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에게 있어 중국은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선택한 첫 진출국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은 지난 1962년 10월 1일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설립하며 한라그룹을 창업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0년 현대양행 창원공장을 신군부에게 빼앗긴 후(한국중공업을 거쳐 현재의 두산중공업) 현대양행 안양 기계공장을 ‘만도기계’로 상호를 변경하며 재기를 노렸다. 만도는 한라그룹 뿌리인 현대양행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업 부문이다. 정 명예회장이 사명을 만도로 지은 것은 ‘만도’는 그가 평소 즐겨 강조해 왔던 “인간이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Man Do)” 말에서 따온 것으로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었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만도기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한라그룹은 1997년 재계 12위로 성장했다. 그러나 1997년 IMF 한파로 한라그룹이 부도난 이후 1999년 JP모건에 매각되어 만도로 상호 변경되며 한라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라그룹은 이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8년 3월 만도를 다시 찾아와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만도는 세계에서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제동제품, 조향제품, 현가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ABS(Anti-lock Brake System, 미끄럼방지 제동 시스템),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EPS(Electric Power Steering, 전기식 파워 조향 장치) 등 최첨단 제품을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지능형 제품 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도는 2013년 매출액 5조6000억원을 달성했으며 그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100 랭킹에서 43위를 기록했다.

만도는 한중 수교 직후 1994년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립하여 중국 자동차 부품 사업 진출을 모색하였다. 그해 중국투자 1호인 합작사인 랑팡한라루카스를 설립해 샤시 핵심 부품인 캘리퍼 브레이크를 생산했다. 1996년에는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시에 있는 금주전기창과 금주-한라전기유한공사를 설립해 스타트모터, 얼터네이터 등을 생산했다. 총 투자액 3000만달러로 당시 중국 내 자동차부품 합자회사로는 최대 규모였다.
 

만도 중국 R&D센터 전경


만도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2002년 7월 쑤저우시에 독자 공장을 건설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2014년 현재 베이징, 쑤저우, 텐진, 선양 및 닝보, 하얼빈 등 각 지역에 총 6개의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110억 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5개의 생산 법인 이외에 베이징 및 헤이허에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부품 종합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징에 2003년 6월 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260여명의 연구원들이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신속하고 고차원의 신기술과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사업을 하나로 묶어 일관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2010년 중국 본부 조직을 신설해 빠른 사업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 만도의 주요 고객은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 자동차 뿐만 아니라, 상하이기차와 미국GM이 합자투자한 상하이GM, 순수 중국 자동차 업체인 창안기차, 지리기차, 상하이기차, 제일기차, 광저우기차, 창청기차, 치루이기차, 상하이리우저우우링기차, 화천기차, BYD등에게 자동차 샤시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2011년에는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지리기차와 합작사로 MNC(Mando Ningbo Automotive Parts)를 닝보시에 설립해 새로운 도약의 기초를 마련했다.

그해에는 폴크스바겐으로부터도 캘리퍼 브레이크를 수주해 2015년부터 납품할 계획이며, 2012년에는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조향 제품을 수주해 2014년말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변화된 고객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현재보다 2배인 연간 220억위안(약 3조6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만도베이징연구소는 만도가 출자한 독자 회사로 2003년 6월에 베이징에 설립 되었으며,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설비를 완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 하계시험장과 국제적 규모의 헤이허 동계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운전자보조시스템(DAS) 등 고객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과 개발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완성차 업체를 리드하고 한국내 판교 종합 연구소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원·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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