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라크 위기· 美 성장률 위축에 하락

2014-06-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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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위기와 미국 성장률 위축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79% 하락한 6733.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1% 내린 9867.75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8% 하락한 4460.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87% 내린 3256.32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2.9%로 잠정치인 0.1% 성장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1.8%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올해 미국을 강타한 이례적인 한파로 회복이 더뎌진 것이 주된 이유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수출 소비 기업경기가 모두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정치가 연방준비제도가 계속 양적완화를 축소하는냐에 대한 의문을 만든다고 우려했다.

유럽 증시는 이달 초가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으나 11일 이후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메리텐의 군터 베스텐 투자전략가는 "모멘텀이 사라졌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라크 위기에 따라 거래가 제한될 것이며 일부 차익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3%로 하락했다.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 건 그만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라크 반군이 장악한 서부지역에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장악한 서부 국경도시 알카임을 전날 공습한 것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인 것 같다고 추정됐다.
이날 공습으로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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