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영종도다. 영종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 가장 개발이 더딘 지역이었지만 올해 3월 외국인카지노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대심리는 아파트가격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영종도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3.3㎡당 79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 됐으나, 지난 5월 829만원 대로 4.9% 가량 올랐다. 인천시는 지난해(761만원) 대비 1.3% 오른 771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영종하늘도시의 상승폭은 인천시의 3.8배에 달한다.
청라지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가격이 꾸준히 상승중이다. 청라지구는 지난해 11월에 3.3㎡당 1000만원 대를 돌파했고 현재 1061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1024만원)보다 3.6%가 오른 수치다. 서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가격이 저렴하고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청라지구로 수요가 몰려 아파트가격이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송도신도시는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가격이 내렸지만 10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송도신도시의 3.3㎡당 시세는 1221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소폭 오른 1225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분양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받았던 ‘인천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676가구를 모집하는데 2489명이 몰리면서 1.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해 대량미달사태가 벌어졌던 송도신도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인천시에 따르면 청라지구의 미분양아파트는 지난달보다 5.7%가량이 소진됐으며 512가구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라지구 아파트 잔여가구는 저층 위주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청라지구의 경우 전세로 전환된 아파트와 프리리빙제아파트가 많아 사실상 미분양물량은 더욱 적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