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 달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정문갑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세월호 사고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많이 떨어졌지만 6월에는 이전 수준만큼 회복했다"면서 "다만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7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전망 CSI는 98로 4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4월 각각 91과 101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99로 3포인트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97)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소비자들이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이전 수준과 비슷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92와 101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저축과 부채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4와 9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씩 떨어졌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는 각각 113과 118로 전월과 동일했다.
1년 후의 물가 수준을 예상한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동일한 수치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58.1%가 공공요금을 꼽았다. 이어 공업제품(41.3%), 집세(33.7%)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