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은 직접 만든 자산운용산업 네트워크 허브인 '펀드넷'을 발판으로 예탁결제 인프라 수출에도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5월 19~20일 서울 여의도 본사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관계자를 초청해 펀드넷 워크숍을 가졌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 = 예탁결제원 제공]
예탁원을 이 자리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펀드넷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모색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KDB대우증권·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금융투자사와 펀드 판매사, 수탁은행이 워크숍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예탁원은 워크숍을 바탕으로 16일 인도네시아 증권대차 및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시스템 구축 컨설팅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상반기 예탁원은 몽골 금융당국과 증권시장 인프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란 중앙예탁기관과 증권시장 후선 인프라 정보교류를 위한 공동 워크숍도 열었다.
앞서 3월에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자산운용협회 모임(AOIFA)에 참석해 주요국 대표 및 실무진과 펀드넷 시스템에 대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런 금융한류 중심에는 유재훈 예탁원 신임 사장이 있다. 2013년 11월 취임한 유 사장은 연초 '예탁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내놓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예탁원은 글로벌 리딩 중앙예탁기관(CSD)을 위한 4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예탁결제제도를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 예탁결제 노하우 수출 확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경영 효율화·안정성 확보가 여기에 해당한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산업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