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마이 시크릿 닥터: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꼭 묻고 싶은 여자 몸 이야기

2014-06-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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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랭킨 지음 ㅣ전미영 옮김 ㅣ릿지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내 목표는 의사들이 흔히 하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리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애매하게 '안전한' 답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권고한 내용에 보험회사들이 동의할지, 변호사들이 소송을 걸지 않을지는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친구처럼, 당신이 솔직한 대답을 기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처럼 이야기할 것이다."(p.17)

여자들이 산부인과에서 차마 묻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낱낱이 펼쳐진다. 250개의 질문으로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상을 다루고 있다. 서른이 넘도록 소변이 질에서 나오는 줄 알았던 커리어 우먼, 할머니 말만 믿고 감자를 질 속에 넣어 피임을 시도한 환자의 이야기등 웃기지만 웃을수만은 없는 속 시원한 처방전이 담겼다.

 하나하나 구체적인 질문도 처음이지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저자의 태도 또한 지금껏 한국 독자들이 본 적 없는 솔직한 산부인과 의사의 모습이라 더욱 신선하다. 특히 성생활 영역의 경우,  기존의 성(性 ) 실용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유의 솔직함과 유쾌함이 빛난다. 이런식이다.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햇볕이 내리쬐고 바다가 손짓하는 해변, 귀여우면서도 섹시해 보이는 분홍색 물방울무늬 비키니 팬티 사이로 음모가 삐져나와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 면도기를 들고 액체 비누 같은 걸 바른 뒤 허벅지 안쪽의 음모를 민다. 문제는 해결되었다. 훗, 간단하군! 그러나 2시간 뒤, 벌건 두드러기가 돋는다. 해변에 오려고 음모를 밀었다는 사실을 대놓고 광고하는 셈이다. 수영도 못한다. 바닷물이 닿으면 너무 따가워 아랫도리를 도려내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p.52).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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