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23일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방문판매업체 '달구벌'에서 10억 원대 자금을 횡령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씨가 유씨와 공모해 불법으로 재산을 증식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권씨는 또 남녀·아동 맞춤복 회사인 ㈜크레오파트라 대표, 대구의 보전신협 이사 등을 맡기도 했다. ㈜크레오파트라가 수차례에 걸쳐 대출을 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을 놓고 대출금이 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권씨를 구속하게 되면 유 전 회장과의 계열사 자금 횡령이나 비자금 공모 여부, 아파트에서 발견된 자금의 성격, 유 전 회장 부자의 행방 등을 보강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동안 유씨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을 체포했지만 이 과정에서 유씨 도피를 가족들이 지휘하고 있을 정황 등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방향이 유씨 가족으로 바뀌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9일째 되는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종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15일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 사망자는 292명, 실종자는 12명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장마철·태풍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유실방지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함에따라 희생자 유실방지 테스크포스(TF)회의에서는 추가대책을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