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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푸드 면접의 여왕 스튜디오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내수침체와 시장포화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대학교 점령에 발 벗고 나섰다.
대표적인 방법은 캠퍼스 인근에 매장을 내는 것이다. 인턴십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거나 취업·개강 시즌에 맞춰 교내에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곳도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해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주요 대학교를 돌며 교내에 '면접의 여왕'스튜디오를 설치, 대학생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제품 체험은 물론 취업·새내기·데이트 등 대학생 이슈에 맞는 화장법을 메이크업 전문가가 직접 컨설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 제품을 갖춘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통째로 캠퍼스에 옮겨왔다. 단순 메이크업 외에도 정장을 구비해 전문 사진작가의 증명사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님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는 위기감에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고, 호응도 좋아 연 2회씩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화장품이 운영하는 더샘도 20대 젊은 남녀를 공략하기 위해 대학로·홍대 등 캠퍼스 인근 상권을 빠르게 접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대학로점에 이어 최근에는 홍대 앞과 울산대 앞에 각각 매장을 오픈했다. 이달 말에는 부산대점 출점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캠퍼스 인근은 해당 대학교 학생 뿐 아니라 주변 지역민들이 모이는 최고의 지역"이라며 "연말까지 전국 주요 대학가에 매장을 확보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는 대학생 인턴십을 통해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2008년부터 6년간 대학생 인턴십 '뷰티즌'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역시 지난 2009년부터 5년째 대학생 참여프로그램 '그린어스'를 운영 중이다. 평균 경쟁률이 60:1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가는 원브랜드숍이 주력 타깃층으로 삼는 20~30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제 막 화장을 하기 시작한 풋풋한 학생들이 밀집된 공간"이라며 "한 번 브랜드에 입문하면 4~5년간 장기고객이 된다는 점도 대학교 상권의 장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