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6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제이비엘 이준배 대표이사(45세)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의 기계설계전문가로 특성화고 후배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최연소 기능한국인으로 뽑혔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제이비엘은 300만원의 적은 종자돈으로 시작해 15년이 지난 지금, 연 매출 1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제이비엘은 산업용 전기·전자 제품과 반도체 장비용 정밀부품을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설계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특성화고 졸업 후 금성계전(현 LS산전)에 입사해 사출 및 제품 설계업무 엔지니어로 10년간 근무하면서 화폐식별기, 티켓발권기, 무정전전원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1990년대 초까지 전량 수입한 화폐식별기는 이때부터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이 대표는 인력 양성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일찌감치 전국 특성화 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매년 꾸준히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채용해왔다. 이 회사의 근로자 70% 이상이 특성화고 출신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고용부 ‘청년인턴제사업’ 운영기관으로 직접 참여하는 등 청년미취업자 취업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기업이 이미 다 갖춰진 사람을 뽑기보다는 스스로 인재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를 맞는다.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들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로 현재 88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