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10년의 교육감 재임을 ‘감사하다’는 말로 떠나는 심정을 토로했다.
양 교육감은 지난 2004년부터 제주교육의 수장을 맡았다.
양 교육감은 이날 “재임기간 많은 사랑과 성원으로 대과없이 교육감직을 마무리하게 돼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며 “교육감직은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후세들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늘 엄숙한 사명감을 느꼈다”며 재임 10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양 교육감은 10년전 첫 교육감직을 맡을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양 교육감은 “당시에 많은 과제가 있었다. 공정하지 못한 인사시스템 등으로 인해 제주교육이 질타를 받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양 교육감은 이어 “제주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고 다짐했고, 교육현장인 학교에 대해선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10년간 쉼없이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양 교육감은 또 “이제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미흡한 점도 많았다” 며 “하지만 제주 교육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이룩했다. 10년의 성과는 후세에 평가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걸어온 10년을 ‘주춧돌’로 표현했다.
양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든든한 주춧돌을 놓는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 여러분이 이 주춧돌 위에 높은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지붕을 얹어 인재가 찾고 인재를 키우는 세계적인 명품교육도시를 완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성언 교육감은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공약으로 내건 국제학생수련원을 들었다.
현재 국제학생수련원은 여성가족부에 계류중이다.
보람으로는 수능 4년 연속 1등과 청렴도 선도기관 선정을 들었다.
이석문 당선인에게는 “당선인이 고입제도 개선에 좋은 생각을 가지고 추진한다니 기대해 본다” 며 “여러 가지 좋은 공약 냈는데, 순조롭게 진행돼 제주교육이 한창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일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전교조 법외노조와 관련해서는 ‘법’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시골집에 가서 솔직히 쉬고 싶다. 시골에 있으면서도 교육계 동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생각이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양 교육감 이임식은 오는 27일 도교육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