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ㆍISIL, 공짜 교육 미끼로 10대 소년 병사 모집”

2014-06-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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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생활하는 시리아 어린이.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리아 반군과 이라크 내전 사태를 일으킨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공짜 교육을 미끼로 10대 소년들을 병사로 모집해 전쟁터로 내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자유시리아군(FSA)과 알카에다 연계 단체 알누스라, 쿠르드족 반군 등 시리아 반군세력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며 15세밖에 되지 않은 청소년을 병사로 모집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HRW는 “ISIL을 비롯한 급진 이슬람주의 세력은 공짜 교육 캠페인으로 청소년을 모집했다”며 “이 교육에는 무기 훈련이 포함돼 있고 자살폭탄 테러 등 위험한 과제를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HRW는 “대부분 소년이 전장에 나섰지만, 쿠르드족 반군은 소녀도 모집해 검문소를 지키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알누스라, FSA, ISIL, 쿠르드족 반군 등 시리아 반군에 소속된 청소년들은 전투에 참여하거나 저격수로 활동했다. 일부는 검문소 방어, 첩보 활동, 부상자 돌보기, 군수품 운송 등을 맡기도 했다.

프리양카 모타파시 HRW 연구원은 “시리아 무장세력은 힘 없는 아이들을 전쟁의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사망한 소년병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군 측 모니터 그룹인 '시리아 위반기록센터'(VDC)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부터 지금까지 사망한 민간인이 아닌 청소년 수는 194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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