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 점쟁이 문어[사진=KBS]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예지력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며 뛰어난 예측 실력으로 '점쟁이 문어'에 등극한 이영표 해설위원에 대해 보도했다.
이영표는 17일 "내일 경기는 기본적으로 러시아가 공을 가지면서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70분 이후에는 우리에게도 모험을 걸어 볼 만한 기회가 올 것"이라며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가 이근호 선수"라고 예언했다.
이영표의 예언은 적중했다. 후반 23분 이근호는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러시아 수문장 아킨페프가 이를 놓치며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영표 해설위원은 점쟁이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0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점쟁이 문어' 파울은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맞혔다.
수족관 안에 독일과 상대의 국기가 각각 그려진 두 개의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 홍합을 넣어두고 파울이 먹은 홍합 쪽 나라가 이긴다는 방식이다.
독일이 조별 리그에서 호주와 가나를 꺾고 세르비아에 패하는 것을 정확히 맞혔고 잉글랜드와 16강, 아르헨티나와의 8강 승리도 예측했다. 특히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독일-스페인의 4강전을 앞두고는 스페인이 이긴다고 예언해 독일팬들을 실망시켰고 결과는 문어의 예언대로 독일의 패배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