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 7조7천억 상당 화학제품 구매계약 체결

2014-06-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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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건설협력 사업추진도 합의, 박근혜 대통령 "상생 경제모델 만들자"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마지막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세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로 천연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수요가 발생하는 중앙아 신흥 경제국가다.
 
한-투르크메니스탄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한국 측은 이달 착공예정인 '키얀리 화학처리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판매권(10년간 70억 달러 상당),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에서 생산되는 황(5년간 7.5억 달러 상당)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했다.

또 양측은 20억 달러 규모의 '세이디 화학 플랜트' 건설 협력과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액화 플랜트' 건설 협력, 1억 달러 규모의 '2017 아시아 실내무도대회' 관련 행사용 버스 교체 등 신규 대형 플랜트 사업에 합의해 경제협력의 틀을 구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세이디 가스화학 플랜트와 가스액화 프로젝트 건설 협력과 관련, "정상회담을 동력으로 우리 기업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6개월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수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이중과세방지협정 문안에 합의하고 조속히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지난 2009년에는 중국으로, 2010년에는 이란으로 가스관이 개통되는 등 천연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플랜트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잠재력에 미치지 못해 첫 정상방문을 계기로 우리기업 활동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에서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 추진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서로에게 유익하고 창의적인 상생의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필요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생산한 제품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은 높은 수요를 갖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추진중인 남북한 통일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저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상호 윈윈하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한국은 올해가 60년마다 돌아오는 청마의 해 인데 투르크메니스탄의 세계적 명마인 '아할 테케'처럼 올해가 양국관계 발전에 힘을 불어넣는 새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박2일간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으로 총 엿새간의 중앙아 순방을 마친 뒤 21일 밤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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