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사흘째인 18일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우리 기업 250여 개가 진출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19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오찬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또 △발하시 석탄화력발전소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잠빌 해상광구탐사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의 이행방안 및 여러 분야의 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한 국가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설치 등을 주도해 온 만큼 드레스덴 구상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의 지지를 당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카자흐스탄 방문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사마르칸트는 약 2천700년의 역사를 지닌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역사문화 유적지다.
이슬람 카리모프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고향이며, 지난 1994년 세계관광기구(WTO)에 의해 '실크로드의 심장'이라고 명명되기도 했다.
시찰은 아프로시압 박물관, 구르에미르, 레기스탄 광장 순으로 진행됐다. 애초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가 동행하기로 했지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이날 사마르칸트 시찰은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각 문명권을 아울렀던 고도(古都)를 둘러봄으로써 과거의 유라시아 교류를 현대의 유라시아 협력과 연계시키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향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이행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