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이영표 알제리전 예언
김효정: 네, 소희씨도 잘 알고 계시네요.
박소희: 그럼요, 제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이영표 선수 팬이었거든요,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이 화제잖아요!
김효정: 네, 이영표 해설위원은 문어 파울처럼 찍어서 맞추는 게 아니라 과학적 합리적으로 이것저것을 분석해 예측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도 그 적중률이 정말 높아서, 예측이 아닌 예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박소희: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이 뭐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김효정: 네, 이영표는 먼저 지난 15일 있었던 이탈리아-잉글랜드전에 대해서는 "이탈리아가 승리할 것 같다" 고 했는데요, 실제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에 2-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어려운 상대이지만 후반 70분까지 무실점의 경기를 끌어간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근호선수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영표의 예언처럼 정말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골의 주역은 바로 이근호였습니다.
박소희: 네, 러시아전에서 이영표 해설위언의 예언이 크게 화제가 됐었죠. 그리고 이영표 해설위원이 갓영표, 표스트라다무스 등의 별명을 얻으며 ‘신들린 예언’의 정점을 찍은 건 아마 스페인전이었죠?
김효정: 네, 맞습니다. 피파랭킹 1위이자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이영표의 스페인 경기 관련 발언도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이영표는 지난달 23일 KBS 한 프로그램에서 "이번 월드컵에선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치루는 경기마다 완패를 했구요.
박소희: 들을수록 놀랍습니다. 그리고 일본-그리스전에 대한 예측도 또 맞았다죠?
김효정: 네, 이영표는 지난 19일 일본-그리스전에 대해 "일본 그리스 전의 결과를 2대2 무승부로 예상한다"고 했는데요, 20일 열린 일본 그리스전은 0대0으로 끝났습니다. 비록 스코어는 맞지 않았으나 무승부는 맞췄기에 누리꾼들은 여전히 이영표의 예언 적중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제 기억에는 이영표해설위원이 일본-코트디부아르 전에 대해서도 스코어까지 정확히 맞췄던 걸로 기억을 하거든요, 맞죠? 정말 이정도면 신 내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보입니다.
김효정: 네,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에 대해 감탄하는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윌스트리트저널도 주목했는데요, 지난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예지력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문어 파울의 능력을 인간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프랑스판 슬레이트에서도 '문어 파울의 계승자는 동물이 아니다. 한국의 은퇴 선수인 이영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영표 위원의 월드컵 예측에 관심을 드러냈는데요, 이정도면 정말 인간 파울이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박소희: 네, 이영표 해설위원의 남은 예측들이 더 기대가 되는데요, 23일 새벽 4시에 있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알제리의 대결, 우리나라가 승리할 수 있다고 했죠?
김효정: 네 맞습니다. 알제리가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저번 러시아와의 경기처럼만 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정말 그 말대로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이영표 해설위원은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가능성에 대해 20% 미만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박소희: 네, 이 이야기를 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켜보면 알겠죠. 아무튼 이번 알제리전! 우리 축구대표팀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