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제주VTS, 52분 뒤 진도 VTS 통보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세월호 침몰 당시 첫 교신한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진도VTS에 한 시간여 뒤늦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 55분에 세월호와 첫 교신을 하고도, 진도VTS에는 52분 뒤인 오전 9시 47분에야 처음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부좌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제주VTS는 전화기 수발신 목록과 당시 근무자 진술을 토대로 “진도VTS에는 두 차례 유선으로 연락했다” 며 “오전 9시 47분엔 관제센터장이, 2분 뒤 9시 49분에는 관제사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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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주VTS가 공개한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은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세월호는 오전 9시 6분께 “해경 어떻게 됩니까”라고 묻자, 제주VTS는 “지금 해경한테 통보했고요. 저희가 진도VTS랑 완도VTS에 통화중에 있으니 잠시만 대기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응답했다.

또 이 시점에 제주VTS는 완도VTS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지만, 해경 관할인 진도VTS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부좌현 의원은 “해경의 공식 사고 접수 시각도 '첫 교신'이 아닌, 숨진 최덕하 군의 119신고를 바탕으로 한 8시 58분” 이라며 “제주VTS가 한 시간 동안 뭘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