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유씨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추모(60·구속)씨의 아들을 압수수색 과정에서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19일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소유로 알려진 늘징글벨랜드를 압수수색해 유씨 핵심측근인 추씨의 아들을 범인은닉도피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아버지 추씨는 지난달 24일 순천 현지에서 유씨의 도피를 돕다가 유씨가 머물던 전남 순천 별장에서 검찰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검찰의 늘징글벨랜드 압수수색은 내부에 방치된 모텔 부림장에 유씨가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곳에서 유씨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북에서 유씨를 봤다는 오인·허위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유씨 부자에 대한 신고는 모두 205건이다. 202건이 오인신고, 3건이 허위신고다. 들어온 신고에 따라 경주경찰서가 확인한 결과 이들이 숨어 있다고 볼만한 증거나 정황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검찰과 경찰은 유씨가 대구에서 자랐고 장인이자 구원파의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가 영덩에서 성장, 유씨는 고 권 목사가 첫 설립한 대구 북구 칠성예배당에서 생활한 것으로 미뤄 유씨와 대균씨가 경북지역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문과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동해안을 통해 밀항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군부대나 해양경찰 등과 긴밀한 공조를 이뤄 검문검색을 강화, 유씨 밀항을 적극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5째 된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8일 실종자 1명을 찾은 이후 실종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실종자는 12명(단원고 학생 6명·교사 2명·승무원 1명·일반인 3명)이다. 선체 내부의 장애물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선체 내부에 뻘이 10㎝ 가량 쌓여 있어 시야가 흐려져 수색에 장애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가 시작되면 수색 여건이 악화할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도 실종자 수색 장기화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