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다음달 10일께 광주영업부 개설을 위해 최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점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부산은행이 광주·전남 지역에 점포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은 총 6명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BS(부산은행)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점포 확장,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세력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들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점포 확대는 힘들다는 판단에 새 시장 개척을 위해 광주에 진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은행은 기존 향토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차별화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의 호남권 진출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현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이다.
더욱이 이번 광주영업부를 발판으로 전남은 물론 전북 등 호남권 전역으로 영업망 확대도 예상되면서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광주은행, 또 광주은행을 인수한 JB(전북은행)금융지주와의 충돌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 때문에 광주은행은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도 지난 1990년대에 부산에 점포를 개설한 적이 있지만 타지은행의 한계 등으로 인해 철수를 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사례를 볼 때 부산은행이 광주전남에서 영업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