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당선인이 19일 새도정준비위 공개홀(옛 KBS)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 도정 출범과 함께 단행할 첫 인사와 관련, 야당과도 충분히 협의하고 좋은 인물도 천거받겠다고 밝혔다.
여·야의 정당 구분을 떠나 사실상의 ‘대연정’을 제안했다.
원 당선인은 “협치와 대통합으로 대표되는 정치철학을 보다 명확히 말씀하기 위해 이자리를 마련했다” 며 “도민사회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의해 심하게 분열되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당정협의를 수시로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야당으로부터 좋은 인물을 천거받겠다” 며 “시점은 다음달 새 도정 출범 후 단행될 첫 인사 때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정책과 인사를 비롯한 체계적인 협력정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당선자와 새정치연합과의 실무적인 협의채널을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 며 “협의채널은 새도정 출범 이후의 정책과 인사에 대한 협의를 준비해나가게 된다”고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앞으로 단행한 행정시장 임명에 대해서는 “도의회에서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의결해 놓은 것을 알고 있다” 며 “현재 특별법은 공모, 심사, 추천으로 하고 있다. 이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제도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구도정과의 협치가 안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협치는 관 주도의 참여방식에서 민간주도의 참여를 말하는 것” 이라며 “신구도정의 협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부분을 놓고 현재 도정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은 가급적으로 피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우근민 지사다” 라며 “오는 24일 신화역사공원에 착공식에 당선자 참석을 요구한 적이 있었으나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참여함으로써 건축허가를 기정사실화하는 의도와 움직임이 있었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공무원 집단이 전체 개혁 대상이라는 질문에는 “공무원 선거 줄 세우기, 연고, 선거공신 등 근본적인 부분을 고쳐 선거의 중립성을 확보해 열심히 일하겠다.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겠다” 며 “이를 위해 모든 권한과 기득원을 내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당선자는 신구범 전 지사에게 새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을 두고 확답도 듣기 전에 언론에 노출되어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것이지, 최근 일각에서 지적되는 바와 같이 결코 야당을 무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