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로부터 인수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은 상대당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전 제주지사)가 결국 ‘새도정준비위원장’을 수락, 파문이 예상된다.
원 당선인은 10일 오전 새도정준비위원회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전 지사를 ‘제37대 제주도지사 새도정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이어 “당을 떠나 협치정치를 바라는 도민의 뜻에 부흥하기에 신 전 지사도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 며 “도민화합의 새 시대를 같이 열자는 저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뜻을 같이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편가르기 정치를 극복하고 진영의 논리를 뛰어넘어 협치와 통합정치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동참해주신 신 전 지사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도 이날 위원장 수락연설을 통해 “당선자로부터 새도정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저는 이 제안에 대해 진정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며 “당선자가 통합의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데 제 경험이 필요한 것일 뿐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승자독식의 우리 정치판에서 그의 제안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새도정준비위 조직구조와 위원장, 분과위원 등은 원 당선인과 신 준비위원장이 협의를 거쳐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