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빅맨' 종영, 최다니엘의 변신은 섬뜩했다

2014-06-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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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종영 최다니엘[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빅맨'은 최다니엘의 작품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은 12.6%(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다.

이날 방송에서 동석(최다니엘)은 지혁(강지환)에게 현성 에너지 대표 자리를 빼앗기고 결국 쓰러졌다. 이식받은 심장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다시 쓰러졌고 그 사이 현성그룹의 비리가 폭로돼 경찰의 감시하에 입원했고, 연인이었던 미라(이다희)의 모습을 바라만 보다 죽음을 맞이했다.

죽기 전 미라에게 "지혁과 그가 원하는 세상이 옳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난 세상은 그 세상과 달랐다"며 "난 내 세상에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고 후회와 반성하는 동석의 모습은 진한 여운까지 남겼다.

4월 28일 6%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던 '빅맨'이 MBC '트라이앵글'과 SBS '닥터 이방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데는 동석 역을 맡은 최다니엘의 파격 변신이 한몫했다. 지혁(강지환)과의 싸움에서 결국 모든 것을 내어주고 홀로 생을 마감한 동석은 섬뜩하리만치 무서운 눈빛을 가진 캐릭터였다.

처음으로 재벌 연기에 도전한 최다니엘은 겉은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속은 차갑고 냉혈한 이중적 캐릭터를 소화했다. 분노나 슬픔 등 폭넓은 감정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붕 뚫고 하이킥'과 '동안미녀', '연애를 기대해' 등을 거쳐 다듬어진 연기 내공이 '빅맨'을 통해 폭발한 것. 그의 변신은 누구의 변신보다도 섬뜩했다.

'빅맨'은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다치고 부서지며 자신과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자신과 개미군단의 주식을 모두 모아 강회장(엄효섭)과 동석의 경영권을 빼앗은 지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16회 동안 이어져 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빅맨' 후속으로는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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