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보다 생선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참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참치캔’이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수산물에 맛을 들이자 국내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발빠르게 진출한 것이다.
실제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인들이 돼지고기 위주의 식생활에서 탈피, 건강을 생각한 해산물 섭취를 늘리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의 참치캔 시장은 연간 500억원 수준이지만 수산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급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참치업체들도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 1위 기업인 동원F&B는 지난해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광밍(光明)그룹과 손 잡고 참치캔을 유통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BGH그룹과 식자재용 참치캔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F&B는 앞으로 1년 동안 BGH그룹의 수출입 계열사인 ‘SAPIV 트레이딩’을 통해 연간 10억 원 규모의 식자재용 참치캔을 수출한다. BGH그룹은 중국 내 5성급 호텔체인과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에 동원참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원F&B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참치로만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2~3위인 사조그룹과 오뚜기도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사는 아직까지 중국에서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후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업소용 참치 중심으로 중국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유통 채널 다양화를 통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입맛이 변함에 따라 국내 식품업체들도 색다른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수산물 가공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향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참치캔 이외에 다른 제품들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