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지도한 학생의 석사학위 논문을 베껴 쓴 내용을 자신의 연구 성과물인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02년 6월 발표한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 정모씨가 4개월 전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 및 내용의 상당 부분이 같았다.
김 후보자의 논문과 정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살펴보면 서론의 문제제기에서 '학교교육은 학급을 기초단위로 전개된다. 아동은 교실에서 배우고 경험하면서 성장·발달한다' 등 상당 부분의 문장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결국 김 후보자는 79쪽에 달하는 정씨의 논문을 24쪽으로 축약해 학술지에 투고한 것으로 보인다.
송 수석도 이날 2005년 4월 발표한 '원격교육을 통한 초등교원연수 개별화 방안' 논문이 표정 의혹에 휘말렸다.
해당 논문은 2004년 송 수석이 논문 심사를 맡았던 서울교대 교육대학원의 황모씨의 논문과 제목 및 내용이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교육행정학회에 2004년 12월 발표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 논문 역시 같은해 8월 김모씨가 송 수석에게 석사논문으로 제출했던 '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과 제목과 내용이 상당부분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수석의 논문에는 제1저자가 송 수석 자신으로 돼 있고 원저작자이자 제자인 김씨는 제2저자로 기재돼 '논문 가로채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보도되자 송 수석은 해명자료를 내고 "제자의 요청에 따라 제1저자로 기재된 것일 뿐 표절의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당시 제자가 이런 사실을 해당 언론에 이미 해명했다"고 가로채기 의혹을 부인했다.
이밖에 정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논문을 이중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 후보자는 저서에서 양민학살사건인 4·3 사건을 '공산주의 세력 무장봉기'로 규정한 것으로 드러나 편향된 역사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한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사시절인 1991년 술자리에서 맥주병으로 기자의 머리를 내리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