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에 대한 제 말씀을 드리는 게 정치를 오래 해 왔던 사람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에 국민과 의회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문 후보자 지명 이후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많이 경청한 결과, 지금은 문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문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본인이 후보로 지명된 이후 언행과 해명에 대해 스스로 성찰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서 의원은 그간 문 후보자에 대해 법에 정해진 대로 청문 절차를 거쳐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서 의원은 앞서 지난 11일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쓴 과거 칼럼 등이 논란이 됐지만 "(문 후보자는) 성품은 아주 완만하고 능력이나 사고는 굉장히 탁월하신 분이라고 본다"며 "일부에서는 행정 경험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데 총리라는 게 대단한 것까지 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큰 흐름, 정책 같은 것의 맥을 짚어주고 추진·협의, 조정하는 자리"라고 두둔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19일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