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민사관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마침내 50%대가 붕괴됐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문창극 파문에 휩싸인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2% 포인트 상승하면서 44.3%로 치솟았다.
특히 일간 지표상으로는 지난 13일 긍정 평가 비율이 45.5%까지 떨어졌다. 당시 부정 평가는 47.2%로 긍정 평가 비율과 역전됐다. 이는 장관 인사 파동으로 몸살을 앓은 지난해 3월 부정평가(46.1%)가 긍정평가(43.7%)보다 높았던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6월 첫째 주 7주 만에 반등했던 지지율이 문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한 뒤 “향후 정국 추이가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지난주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기간 0.9% 포인트 상승한 34.8%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8.8% 포인트였다.
이어 정의당 3.7%, 통합진보당 1.9% 등이 뒤를 이었고, 무당파는 14.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통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