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에서 1분기와 비슷하거나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LG전자는 모바일 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1분기 IM(IT 모바일) 사업부에서 6조4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중저가폰의 판매 수량 감소와 갤럭시 S5 출시 등으로 인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실적이 예상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LG전자의 G3, 팬택의 베가 아이언2, 소니 엑스페리아 Z2 등 경쟁사의 고급 스마트폰이 줄줄이 출시되며 시장 경쟁이 가열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8조5000억원 중 약 75%가 IM사업부에서 나올 만큼 모바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전자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2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3와 중저가폰 L·F 시리즈 판매 효과 등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C사업부는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줄인 가운데 G3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흑자전환을 이끌지 관심이다.
MC사업부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9.4% 늘어난 약 1469만대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고급형 제품과 중저가 보급형 제품 시장으로 양분된 가운데 LG전자는 G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의 고급형과 L·F 등 보급형 제품으로 라인을 구분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하드웨어 차별화 정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급형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LG전자 스마트폰이 3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흑자기조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