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 왕돌초 황금어장으로 만든다

2014-06-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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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렁가시붉은새우, 쥐노래미, 볼락 15만 마리 방류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17일 동해 왕돌초에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우량 종묘 15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우량종묘는 지난 1월에 성숙한 어미를 구입해 채란 및 부화시켜 5개월 정도 기른 물렁가시붉은새우 10만 마리, 쥐노래미 12만 마리, 볼락 40만 마리 총 62만 마리 중 일부이다.

방류품종은 연구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대량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품종들이다.

물렁가시붉은새우는 도화새우과에 속하는 한해성 갑각류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가격이 높아 고급품종으로 분류가 되고 있으나, 자원량 감소로 통발과 기선저인망어선에 의해 소량만 포획되고 있다.

쥐노래미는 우리 지역에서 고래치, 게르치 등의 방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맛이 담백하고 가식부가 많아 횟감으로 각광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종묘생산을 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산란량이 적고 부화 및 초기 생존율이 낮아 현재까지 대량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기술이 확립되지 않았다.

볼락 또한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방류효과가 뛰어나고 군집을 이루는 생태적 특성으로 경관을 이루어 수중관광 및 수중테마파크 조성 등에도 좋은 어종이다.

한편, 동해의 이어도라 불리는 왕돌초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바다 속 거대 수중 암초로 대게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의 어획량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동해안 지역 어업인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한 자원감소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품종들은 모두 이동성이 낮은 정착성 품종으로 왕돌초 해역에 방류되면 향후 주변해역에서 성장 및 산란하기 때문에 왕돌초 수산자원 회복 및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찬 수산자원개발연구소장은 “연구소에서 전복, 해삼, 강도다리, 돌가자미, 개량조개, 은어 등 고부가 수산 종묘를 매년 300만 마리 이상을 생산해 동해안 연안 어장 자원조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금년에는 독도 전복, 홍합, 대문어 등 고부가 신품종의 시험·연구개발을 역점 추진해 어업인 소득증대 및 어촌경제 활성화에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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