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인내심 시험하지마” 중국 군기관지, 베트남에 연일 경고

2014-06-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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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계란으로 바위 치기’’득보다는 실이 크다’ ‘상대가 안 되니 끼어들지 마라’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保)가 최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트위터)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에 대한 경고성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4일 해방군보는 웨이보는 ‘베트남, 너(妳)는 스승(老師)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는 제목으로 평론이 올라왔다.

평론에는 “문화나 군사, 경제 건설 등에서 중국은 베트남의 스승으로 불린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은 종종 수중특수요원을 파견해 장애물을 설치하고 중국 공무용 선박을 1415차례 충돌하는 등 중국 해양석유 981석유시추 플랫폼의 정상적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5월 중순에는 베트남 주재 중국인 4명을 살해하고 300여명을 때렸다. 베트남, 너는 (이것이 가져올) 뒷일부터 생각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12일에도 웨이보에는 ‘베트남, 당신(您)의 선박은 상대도 안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베트남은 총 1416차례 중국 측 981석유시추 플랫폼과 공무선을 고의로 충돌했다. 당신은 사귀면 안될 친구를 사귀고, 꿔서는 안될 꿈을 꾸고 베신하면 안될 이웃을 배신해 앞으로 발생해서는 안될 재난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국간의 험한 힘겨루기 속에서 당신의 선박은 상대도 안되니 껴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앞서 11일에도 ‘베트남이 잇달아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득소실다’’, 10일에는 ‘베트남이 잇달아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베트남의 행동을 비난해왔다.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 시추 작업을 둘러싸고 중국과 베트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원유 시추 해역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해상 대치를 벌였다. 이 와중에 베트남 어선과 해경선 두 척이 침몰했고 베트남에선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유엔(UN)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겟다고 공표했으며, 이에 맞서 중국은 베트남 남중국해 도발 보고서를 발표한데이어 베트남 중국선박 고의충돌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국제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번 주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간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5일 베트남 학자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제츠 국무위원이 이번주(16~21일 사이) 연례 회의인 중-베트남 양자협력 운영위원회 참석 차 하노이를 방문해 오는 17일께 판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갈등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중국이 베트남 인근 파라셀 군도에서 원유 시추 작업을 한 이후 최고위급 교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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