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부처인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까지 맡으면서 시 주석 1인 권력독식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 시 주석이 ‘제6차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은 처음으로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의 자격으로 관영매체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중앙재경영도소조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금융과 통화, 농촌 지역과 관련된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인민은행장과 금융감독기구 책임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 등이 참여하며 조장은 일반적으로 총리가 겸임한다.
이처럼 시 주석이 당과 정치, 군사에 이어 경제까지 관할하게 되면서 시 주석의 '1인 권력 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시 국가주석 겸 총서기는 '중앙군사위 주석'에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와 '국가안전위원회 주석',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 영도소조’, '국방·군대개혁 심화를 위한 영도소조' 등 모두 7개의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한편, 전날 시 주석이 처음으로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으로 소개된 제6차 중앙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시 주석은 에너지 소비혁명, 에너지 공급혁명, 에너지 기술혁명, 에너지 수급시스템 혁명 등 에너지와 관련한 4대 부문에서의 혁명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개혁’을 넘어 ‘혁명’이라는 표현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에너지 영역에서의 중대한 변화와 대담한 개혁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