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페인(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과 네덜란드(감독 루이스 반 할)의 B조 2경기가 펼쳐졌다.
네덜란드가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교체 출전한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몇 분 뒤 스페인 골문 오른쪽에서 프리킥이 발생했다.
아르엔 로벤의 프리킥을 정확하게 띄웠고 로빈 반 페르시가 골문으로 쇄도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반 페르시를 막기 위해 점프했지만 볼은 그대로 지나쳤다. 이때 골대로 향하던 네덜란드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가 볼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A매치 첫 번째 골을 스페인을 상대로 뽑아낸 순간이었다.
랭킹은 14계단 차이지만 전적 상으로는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 변수는 네덜란드 주전 선수들이 나이다. 아르엔 로벤과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있지만 대부분이 큰 무대가 처음인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스페인에는 다비드 비야부터, 페르난도 토레스, 페드로,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후안 마타, 다비드 실바, 세계 수준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패기의 네덜란드의 열정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흔들어 놓는 모양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13일 오전 5시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지상파 3사가 이번 월드컵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