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춘서 북한 나진항 종합개발 논의

2014-06-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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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훈춘시인민정부] 훈춘에서 러시아로 통하는 훈춘-러시아 국경지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나진항의 종합적인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세미나가 13일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서 열렸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역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사무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 중국, 몽골의 경제·교통 분야 전문가, 관료, 기업 관계자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왕웨이나(王維娜) GTI 사무국장은 개회사에서 "나진항 종합개발과 관련해 최초로 마련된 국제적인 논의의 장에 GTI 회원국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GTI는 오는 2016년 이후 개발사업 위주의 국제기구로 발전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장기 개발사업으로 추진된 북한 나진항 종합개발에 GTI의 참여와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러시아 측은 북·러 간 경제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미래 역할에 대한 의견을 GTI 사무국에 전달해 세미나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프로젝트와 맞물려 주변국의 관심이 커진 북한 나진항의 개발 방향에 대해 다자간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시범사업으로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남·북·러, 남·북·중 삼각협력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 나진항을 보다 국제화하고 북한이 개방으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중국, 러시아와 활발히 접촉하며 나진항을 활용한 육·해 복합운송 루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GTI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제안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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