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일산 인근 29가구가 토네이도로 정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길가에 서있던 경운기는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하우스를 덮고 있던 비닐이 찢긴 채 하늘로 치솟았고, 땅 위에서는 전기가 합선된 듯 강한 불꽃이 튀기도 했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면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고, 오늘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