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 17번홀. 페어웨이 옆에 소나무가 늘비하고 그 아래에 낙엽이 쌓였다. [사진=USGA 홈페이지]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파70·길이7562야드)는 여느 해의 US오픈 코스답지 않게 셋업됐다.
특히 코스를 리뉴얼하면서 러프의 풀을 다 없애버렸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스코어가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나, 주최측인 USGA에서 그럴 모를리 없겠다.
이 곳에서는 1999년과 2005년에 US오픈이 열렸다. 9년전인 2005년에는 파70에 전장은 7214야드였다. 올해는 파가 같은데도 길이는 그때보다 348야드나 길어졌다.
떨어진 솔잎(솔방울)은 규칙상 ‘루스 임페디먼트’다, 볼이 솔잎위에 멈췄을 때 해저드가 아니라면, 볼 근처(볼에 달라붙지 않은)의 솔잎을 치우고 샷을 할 수 있다.
다만 솔잎을 치우다가 또는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이면 1벌타를 받고 볼을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벌타가 따른다.
솔잎에 놓인 볼에 다가설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 1∼2m 전방의 솔잎을 밟았을 뿐인데, 볼이 움직일 경우 플레이어의 잘못으로 볼이 움직인 것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 숲속에 조성된 골프장에서 어떤 선수가 소나무(pine)나 솔잎(pine straw)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지 지켜볼 일이다.

볼 옆에 있는 솔잎이나 솔방울을 치울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사진=USGA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