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상태 호전…"손발 조금씩 움직여"

2014-06-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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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8시간 눈 뜨고 있을 정도로 회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한 달째 입원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하루 평균 7∼8시간 눈을 뜨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의료진들도 예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심장과 폐 기능, 뇌파 등이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이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소견을 밝힌 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은 "이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고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호전되고 있어 향후 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 VIP실로 옮겼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10시쯤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 벽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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