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반등…18대 대선 삼국지 ‘희비교차’

2014-06-10 00:29
  • 글자크기 설정

[리얼미터] 朴대통령 지지율, 7주 만에 반등…文 지지율도 상승, 安은 하락세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18대 대선에서 삼국지 시대를 열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희비 곡선이 교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역풍을 맞았던 박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반면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광주지역 전략공천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안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사이 친노(친노무현)그룹 좌장 격인 문 의원은 존재감 부각에 성공하면서 지지율에 날개는 다는 모양새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흘간(지방선거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2025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지지율 추세를 보였다.

먼저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1.8%를 기록하며 7주 만에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역시 같은 기간 0.5% 포인트 상승하면서 41.1%로 높아졌다.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문 의원이 지난주 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같은 기간 3.1% 포인트 하락하면서 14.7%에 그쳤다. 정 전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로 전환됨에 따라 여권 권력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위는 지방선거 최대 승자인 박원순 서울시장(13.5%)이 기록했다. 이어 안 대표(11.0%),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7.4%), 김문수 경기지사(6.9%),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4.6%),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4.1%) 등의 순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방선거 직후 이틀간(5~6일)만 집계한 조사와 호남 지지율이다.

박 시장은 이틀간 실시된 조사에서 1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집계보다 1.7% 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문 의원의 지지율은 15.8%로 집계됐다. 주간 집계보다 1% 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에선 박 시장이 23.3%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 대표(21.6%), 문 의원(17.7%) 등이 뒤를 이었다. 야권 필승론이 호남 표심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박원순 대망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을 통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선거일 이후 조사는 5일과 6일 이틀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 포인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