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콘트래리언이란 말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자주 쓴다.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콘트래리언’이란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언제나 역으로 생각하며, 그 반대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남들이 가는 방향과는 다르게 반대로(contrary)가는 사람들을 가리켜 세상은 ‘콘트래리언(Contrarian)’이라 부른다.
이 책은 세계적인 대가라고 추앙받는 사람들이 왜 밑바닥으로 추락했는지를 보여주고, 그와 동시대를 산 세계적인 창업가와 CEO로 발돋움한 ‘콘트래리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 ‘패’, ‘탈’의 세 가지 법칙을 통해 세계적인 대가들과 석학들의 리얼한 성공스토리를 들려준다.
"필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콘트래리언들을 만날 때마다 전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비서들이 자기가 모시는 세계 1위 대기업의 회장들을 모두 ‘회장님’이 아니라 잭이나 존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는 점이다. 코스트코의 창업자인 짐 시네갈의 경우도 부하들은 모두 그를 ‘짐’이라고 부른다. 시네갈 회장 역시 "난 ‘회장’이 아니라 ‘직원’일 뿐"이라고 말한다. "신영. 우리 커피 한잔 어때요?"
그는 필자를 만나자마자 사내 주방으로 안내했다. 그는 "난 하루에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신다"며 손수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건넸다. 그때 주방에 다른 직원이 들어왔다. 직원은 "짐! 굿모닝!"이라며 손을 흔들었고, 시네갈도 "굿모닝!"이라고 화답했다. 커피를 들고 나온 복도에선 어떤 직원이 다가와 "우리 대장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포장지에 싼 작은 선물을 그에게 건네기도 했다. 권위에 차 있을 것 같았던 세계 25위권 기업 창업자의 모습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전 직원을 허물없이 대하는 그의 모습에 마치 한국의 아이돌 스타처럼 팬들이 그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제 3부 ‘탈’ 중에서)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