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06년 오리온이 베트남 제과시장에 진출한 이후 8년만에 기록한 성과로, 누적 매출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초코파이 20억개는 베트남 인구 9000만명이 1인당 22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의 주도 하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베트남 고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는 데 주력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Tinh(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띤’은 우리나라의 ‘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단어로, 오리온은 제품 포장과 다양한 광고·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현지 고객들과 친근감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거의 매달 베트남에 직접 가서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베트남 파이류 시장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점유율은80%를 넘어섰으며, 제사 음식으로 쓰일 만큼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
이화경 부회장은 평소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한국과 똑같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초코파이의 품질에 대해서도 결코 타협이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수십 종의 짝퉁 초코파이가 출시되었지만, 맛과 품질이 떨어져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초코파이 외에도 파이, 스낵 등 강력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현지 회사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4억원으로 오리온 해외법인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미주 등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