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탕자쉬안 일본 방문…중일 관계 회복 '돌파구' 마련?

2014-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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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과 일본간 중단됐던 정부 부처간 각종 교류 활동이 재개되는 등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각종 문제로 냉각기를 보냈던 양국 관계에 서서히 온기가 감돌고 있다.

우선 지난 2012년 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연기된  중일우호 21세기 위원회 회
의가 최근 일본 나가사키에서 개최됐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5일 보도에 따르면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5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중일우호 21세기위원회회의 기조 연설에서 중·일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본청원, 표본겸치(正本淸源,標本兼治)”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탕 전 국무위원은 “중·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듬는 것은 복합적인 요소가 유기적으로 관련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와 지엽적인 문제를 같이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탕 위원은 중일 양국의 지엽적인 문제는 역사와 댜오위다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양국 관계를 하루빨리 안정화시키는 것이며, 양국이 장기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신뢰와 국민적 우호를 증진시키는 것이 바로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탕자쉬안은 중국 외교부장과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중일우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중국의 대일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교도통신은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국무위원이 이번 회의에서 중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표시했다며 그의 이러한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중국 정부가 경제와 정치적 문제를 서로 분리하기로 입장을 정한만큼 환경보호, 도시화 등 방면에서 일본의 최첨단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등 일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일본 국토교통성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가 지난 5월 하순 베이징에서 도시화 문제와 관련한 장관급 회담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이 중국 가오후청 상무부장이 칭다오에서 경제협력 회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첫 장관급 회담으로 경제 분야에서 한층 협력하자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양국은 지난 2012년 여름 이후 중단됐던 중일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종합포럼도 연내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것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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