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일랜드의 한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했던 미혼모 보호시설 부근에서 유아·어린이 시신이 800구 가까이 발견됐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캐서린 콜리스 역사학자는 카운티 골웨이 투암마을에 있던 성모의 집에서 어린이 시신 796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에는 묘비나 관이 없었으며 집단적으로 매장됐다.
이 시신들은 오랫동안 방치됐다가 1975년 콘크리트 덮개가 무너지면서 우연히 발견됐다. '성모의 집' 뒤편의 정화조가 집단 매장지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성모의 집'은 폐쇄된 후 50여년간 방치됐다. 그러나 현재 재개발 주택과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됐으나 정화조 주변은 개발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들 인골이 지난 1840년 당시 수십만 명의 아사자가 속출했을 때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곳은 미혼모 보호시설로 당시 아일랜드는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라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은 입양을 강요받았다. 또한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차별받았으며 묘지 매장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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