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이날 '관계개선의 로드맵, 조일(북일) 정부간 합의의 의미'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등이)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미·일·남조선이 보조를 맞출 것을 요구하면서 조(북)일 관계의 진전에 쐐기를 박으려고 할지도 모른다"며 "반론의 유효한 수단은 '조선과 일본에는 양국간에 해결해야 할 고유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이 지난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일 외무성 국장급 협의에서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일본 정부가 북일 합의에 따라 조만간 관계 부처 직원을 평양에 파견하고 직원의 상주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두 나라 정부간 소통과 협력의 방법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며 "동북아의 힘의 균형이 변하고 질서 재편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일의 외교당국자가 상대국의 수도를 상호방문하게 되면 국제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