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복지부·환경부와 공동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1만9019명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농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인당 혈중 수은농도는 평균 3.45㎍/L로 안전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은 안전기준으로 불리는 건강영향을 유발하지 않는 참고값(HBMⅠ)인 5.0㎍/L보다 낮은 수치다.
생선 섭취량이 적은 독일·캐나다·오스트리아(0.1~2.38㎍/L)보다는 높지만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홍콩(3.63~7.34㎍/L)과는 비슷했다. 수은은 참치나 연어 같은 큰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6/05/20140605114845765969.jpg)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수은 노출 수준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중 수은농도는 2008년 4.77㎍/L에서 2011년 3.47㎍/L로 낮아졌다.
남자는 같은 기간 5.55㎍/L에서 4.07㎍/L로 27%, 여자는 4.0㎍/L에서 2.86㎍/L로 29% 각각 감소했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감한 사람에게 건강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참고값인 HBM II(15㎍/L 이상)를 넘는 성인 남성은 5.1%에서 2.4%로, 여성은 1.5%에서 0.7%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수은 함량에 민감한 가임기 여성 가운데 HBM II를 초과하는 비율은 0.8%에서 0.2%로 떨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는 식품 내 수은에 대한 모니터링과 올바른 생선 섭취법 지침마련 등 수은 노출을 줄이기 위한 홍보 등을 계속 실시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어 “수은은 환경·식품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오염될 수 있다”며 “임산부 등 민감한 사람은 심해성 어류에 수은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