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6∼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일본과의 외무성 국장급 협의에서 쌀을 비롯한 식량과 의약품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비정부기구(NGO) 등 민간 차원의 인도적 물자 수송을 용인하는 수준에서 합의를 시도했다고 통신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29일에 발표된 양측 합의문에는 일본이 북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인도적 지원을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예정대로 특별조사위원회가 이달 중순 발족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에 북한과 일본의 사이에 선박 왕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제재가 해제되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관계자나 북한지원단체 등에 의한 물자 수송이 가능해지지만, 북한에 대한 일본의 수출입 규제는 여전히 유효하므로 인도적 범위를 넘는 물자 수송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는 형태의 인도적 지원을 보류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은 2004년에 북한에 쌀 등 식량 25만t을 지원하기로 하고 일부를 실행했으나 납치 문제 재조사를 둘러싸고 북·일 간에 대립이 생기자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