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의 하킴 노시루는 지난 1월 17일 실시된 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 청구는 다음 주 월요일에 할 수 있었다.
월요일을 하루 앞두고 교회 주일 예배에 다녀왔다가 아내의 지갑 속에 테이프로 붙여놓았던 복권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부부는 정신없이 집안 여기저기를 찾았지만 끝내 복권을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몇 달을 절망과 패닉에 빠져 있다 극적으로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 신자가 지난 4월 1일 복권을 발견해 이들 부부에게 돌려준 것. 노시루가 복권에 서명과 주소를 적어놓은 것이 복권을 다시 찾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부부는 복권 발행기관이 정한 조사절차가 완료된 후 6월 2일 50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다.
기쁜 얼굴로 기자들 앞에 선 부부는 “세계일주 여행과 자식, 손자들을 위해 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부인 아비올라는 복권을 분실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 “며칠 동안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먹지도 못했다. 난 망가져버렸다”며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보고 싶었을 뿐이고 현실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