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주목 이사람]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후보

2014-06-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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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유세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구의 민심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펼쳐지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 때문이다.

권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긴 하지만 ‘비박근혜계’로 통한다. 그가 쟁쟁한 3선의 서상기 의원과 재선의 조원진 의원과 같은 친박계를 물리치고 후보로 선출된 것만 봐도 대구 시민들은 대구의 ‘개혁’을 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권 후보는 경선 당선 연설에서 “변화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면서 “대구 시민·당원들이 친박·비박을 놓고 선택한 게 아니라 30년 넘게 발전이 지체된 대구를 바꿀 능력을 누가 갖고 있는지를 따져본 결과”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지난해 12월 대구로 돌아왔다. 그는 1962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정치권에는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 보좌역으로 입문했다.

권 후보는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김영선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에서 개혁성향의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를 결성해 초대 사무총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보였다.

미래연대에서는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도 함께 했다. 정치성향이나 성장배경에서 닮은 면이 많지만 변화의 정도와 방식에서의 온도차이 때문에 권 후보는 여당 후보로 김 후보는 야당 후보로 경쟁하게 됐다.

권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보수정당에서 개혁세력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권 후보는 청와대나 공직에 가지 않고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 위원으로 남았다.

그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혁신적 마인드’, ‘능력’, ‘정치력’, ‘인간미’ 를 꼽았다. 특히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광역자치행정을 경험하고, 국회의원과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으로 중앙정치를 함께 겪은 것은 대구시정을 혁신할 수 있는 최대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권 후보의 공약은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대기업·글로벌 기업 3개사 유치, 중소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박계로 통했던 권 후보도 다른 여당후보와 마찬가지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꺼내들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을 대구 곳곳에 설치했다. 권 후보는 ‘대구시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에서 “지금 박 대통령께서 힘들어 하신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우리가 구해야 한다”라면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호 1번 권영진에게 꼭 투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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