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과 서병수 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거돈 후보가 세월호 기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오거돈 후보는 그날 골프를 쳤다면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세월호 참사 애도 기간에 오 후보가 익명으로 골프를 쳤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연예인들도 국민적 질타를 받고 제주 공무원들은 해임되기도 한 사항인데, 국민적 애도 시기에 골프를 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시민후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골프 의혹을 제기한 서 후보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는 "선거전이라 볼 수 없다. 오거돈을 떨어뜨리기 위한 흑색선전이다. 법정에서 간단히 진실을 가릴 수 있는 허위사실까지 거론하는 것은 서 후보가 이기는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거돈을 죽이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각종 의혹에 대해 법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지난 2일 반짝 만남을 통해서 "누가 승리를 하든 끝나고 소주 한잔 하자"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상호 비방전을 펼쳤다. 지금까지 부산시장 선거 기간 동안 서병수 후보는 오거돈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골프 의혹 등을, 오거돈 후보는 서병수 후보의 원전 측근비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연일 성명서, 논평, 기자회견을 쏟아내는 등 상호 비방, 폭로전으로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