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월 출시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624건에 230억68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잔액도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준으로 사업 기간과 주택 및 사업장 보유 형태 등을 고려해 최저 연 5% 안팎의 금리가 적용된다.
4월 출시한 '서울장터사랑대출'은 서민금융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우리은행이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서울시가 이자 일부를 부담한다. 대출금리 연 4.15%(3개월 변동) 중 서울시에서 4년간 2%포인트를 지원해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2.15% 수준이다. 이에 상품 출시 두 달도 안돼 404건, 78억500만원이 신청됐다. 이중 174건, 32억6300만원이 집행됐다.
기업은행의 경우 벤처·지식문화 분야 등 창업 초기 목돈이 드는 것을 감안해 기획한 'IBK창업섬김대출'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기준 8000건, 83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원대상은 창업 5년 이하의 중소기업이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연계해 대출이 이뤄진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소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부산은행의 '자영업 성공시대' 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1년 출시 후 1만6298명의 자영업자에게 총 4940억원이 지원됐다.
은행권이 이처럼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는 이유는 대출 시장의 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은퇴 후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늘면서 자영업 대출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비해 담보가 확실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갈수록 자영업 대출상품도 세분화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우리 개인택시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개인택시면허를 가지고 본인 택시를 운전하는 만 25세 이상 75세 이하의 개인택시 사업자가 그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기존에 신용대출이 있어도 한도 차감 없이 최대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5.59%(26일 현재)이며, 채권보전을 위해 가입하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료도 은행이 부담한다.
기업은행은 시니어를 위한 대출 상품 'IBK 시니어전용창업대출'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중장년층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과 기업경영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발급한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