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희애, 민낯 출연에 광고 재연까지…‘특급 쿨녀’ 등극

2014-05-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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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톱스타 김희애가 ‘무한도전’에서 소탈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김희애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되는 화보 촬영차 출국하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무한도전’ 제작진과 매니저가 당사자 몰래 기습 촬영을 준비한 것. 김희애에게는 몰래카메라나 다름 없었다. 광고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 좀 더 나아가 가끔 토크쇼에서 모습을 보였던 그의 행보를 놓고 볼 때 갑작스러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터다. 김희애는 유재석의 출연 요청에 잠시 당황한 기색이었으나 흔쾌히 임했다.

김희애는 출국을 앞둔 터라 청바지에 단화를 착용한 수수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김희애는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민낯을 공개했다. “물광 피부”라는 멤버들의 칭찬에 겸연쩍은 표정으로 “비행기 탄다고 아무것도 못 발랐다”며 민낯에 가까운 얼굴임을 고백했다.

멤버들의 환대에 손을 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김희애는 자신을 환영해주는 멤버들에게 “와! 무한도전이다”라고 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이에 제작진과 멤버들은 “와! 역시 예능감 좋은 김희애”라며 추켜세웠다.

이날 무엇보다 김희애의 솔직한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유재석이 “김영철과 함께 드라마 ‘밀회’를 ‘물회’로 패러디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아들이 패러디 영상 속 김영철을 보고 ‘정말 징그럽다’ 그러더라. 그러자 어머니가 ‘그 사람도 먹고 살아야 한다’ 하셨다. 나도 보기에 괜찮았다. 귀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김영철이 나타나자 “너 잘 만났다”고 일어섰고 “(얼굴에 묻은 기름) 좀 닦아”라며 자신이 코믹한 캐릭터로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분풀이를 귀엽게 했다. 이어 김희애는 김영철이 광고 CF에서 자신의 말투와 표정을 따라한 모습을 보며 “비슷하다”며 웃어줬다. 특히 드라마 ‘밀회’에서 유행한 ‘특급 칭찬’을 김영철에게도 재연하며 소탈한 면모를 드러냈다.

김희애는 ‘무한도전’ 측의 갑작스러운 촬영 요청에도 즐거운 표정으로 임했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꿈같은 프로그램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에 꼭 초청해달라”며 정식 출연을 약속하고 떠났다.

김희애는 최근 종영한 종편 채널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성공을 향해 달려온 한 커리어우먼이 가난하고 젊은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를 만나면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오혜원 역으로 매회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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