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교수는 199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가렛 에드슨(Margaret Edson)의 극작품 '위트'(W;t)에서 난소암 말기환자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한 여교수의 죽어가는 몸을 통해, 환자로서 여성 몸의 의료공학화와 공적 스펙터클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또 정 교수는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러한 시도를 함으로써 가장 인본주의적인 학문이어야 할 문학과 의학을 전공하는 교수들과 대학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순을 지적하면서, 여주인공의 병실에서 맞이하는 의료공학화한 죽음을 통해 현대인의 생명과 삶에 권력을 행사하는 생명권력(biopower)과 이에 대한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정문영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미국 델라웨어 대학(University of Delaware)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현재 계명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소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