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회장 장남 콘돔사업 진출한 이유는?

2014-05-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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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빅앤트인터내셔널(이하 빅앤트) 대표인 박서원(36)씨가 콘돔사업에 진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빅앤트는 29일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을 론칭하고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GS편의점을 시작으로 약국과 CU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의 초기 생산량은 50만개 규모로 국내 전문 제조업체에 위탁해 생산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장남이 콘돔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박 대표가 이같은 결심을 내리게 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자리에서 잘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게 우리가 잘하는 일이고, 직․간접적으로 누군가와 즐겁고 따뜻한 가치와 행복을 나누는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첫 이슈와 제품을 성(性)과 콘돔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한 해 35만건) 국가며 콘돔 사용률 또한 최하위 국가”라면서 “매력적인 브랜드를 통해 콘돔에 대한 심적 장벽을 낮춰 콘돔 사용률을 높이고, 수익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어 ‘바른생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어나는 미혼모를 보면서 콘돔과 피임약 사용을 보편화하는 것이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콘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고 청소년들도 콘돔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의 재원이다. 학교에서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과 지난 2006년 빅앤트를 설립했다. 2009년 반전을 테마로 한 광고 작품으로 5개 주요 국제 광고제를 석권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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