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근민 제주도정이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허가를 두고 전격 처리했다.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2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가 지난 28일 드림타워 건축설계변경허가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우 도정이 임시회를 겨냥 쫒기듯 발표했을 가능성에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의회도 무시한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우 도정의 일방통행식 행정 처리에 따른 도민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 후보 및 지역구 도의원들도 차기도정으로 넘길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방 부지사는 이날 “드림타워는 지금부터 약 5년전인 2009년 5월 4일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3층(218m)와 일반호텔 및 공동주택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등 3개동으로 허가된 사항” 이라며 “이번 건축변경계획은 관광호텔, 휴양콘도 2개동 형태의 건축계획으로 신청돼 지난 2월 27일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한라산에 대한 경관 차폐가 당초보다 최대 8m 완화되는 기대효과가 인정돼 심의 결정됐다”고 밝혔다.
방 부지사는 또 “교통체계 개선 대책에서는 제주공항에서 오일시장을 경유, 월산정수장과 연결되는 3.58㎞ 도시우회도로를 조기 개설하는 교통분산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면서 “노형로터리 교통운영 체계에 대해서는 좌회전금지 및 신호체계 개선으로 1대당 교차료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결정됐다”며 노형로터리 인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난 흐름에 대한 대책을 설명했다.
방 부지사는 이어 졸속 처리로 논란을 빚었던 사전재난영향성검토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풍환경 및 일조권에 대한 문제, 피난안전대책, 피난안전구역 보강 등 건축물의 종합적인 재난관리체제를 확립하도록 사전 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에서 조건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에 대해서는 “건축설계변경허가와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허가는 별개의 사항” 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전용카지노 허가가 정식 접수되면 관계법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 허가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 부지사는 “종전 공동주택 604세대, 일반호텔 583실, 관광호텔 267실에서 휴양콘도 1170실, 관광호텔 908실로 변경할 경우 객실운영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 1500여명이 생겨나고, 경제적 유발효과는 1조8000억원에 이르며 차량 첨두시 교통량 분산 효과등이 나타나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드림타워 개발사업 허가 건이 주민투표 사항에 해당되는지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는 “도의회에서 청구 사유가 접수되지 않아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6.4지방선거 출마하는 A모 후보는 “우 지사가 자신이 도지사일때 처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며 “도정이 도민의 의식수준도 모르고 여론에 귀막고 있다. 도민사회도 의혹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